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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청각장애인 의사소통 기술

청각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AI 통역기 3종 비교 분석

by onpehope2025 2025. 5. 2.

 

 

청각장애인의 일상 속 의사소통 문제는 사회적 고립과 정보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웨어러블 AI 통역기는 휴대성과 실시간 기능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 인식, 자막 변환, 수어 인식, 진동 피드백 등 다중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들은 단순한 보조기기를 넘어 ‘스마트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청각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고, 실제 커뮤니케이션 속에서 동등한 위치를 가능하게 만든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 출시되거나 상용화 단계에 들어선 웨어러블 AI 통역기 중 대표적인 3종을 선정하여 기능, 정확도, 편의성, 실사용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 분석한다. 단순한 사양 비교를 넘어서 실제 사용자의 입장에서 어떤 제품이 어느 환경에 더 적합한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사용자와의 조화를 고려한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함께 살펴본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AI 통역기 3종 비교 분석

1. 넥밴드형 AI 통역기 – 스피크넥(SpeakNeck)

스피크넥은 목에 착용하는 넥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AI 통역기다. 이 기기는 내장된 고감도 마이크를 통해 주변 음성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음성 데이터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자막으로 전환해 준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화면이나 연결된 스마트글라스를 통해 자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스피크넥의 강점은 음성 인식의 정확도가 높고, 노이즈 필터링 기능이 강력하다는 점이다. 다만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고, 장시간 착용 시 무게감이 있다는 점은 일부 사용자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 특히 대중교통이나 야외 활동 시에는 블루투스 연결이 끊기거나 반응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도 보고되었다. 하지만 실내 환경에서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실시간 자막 제공이 가능하며, 회의나 수업 참여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2. 손목형 통역기 – 바이블릿(Bibleet)

바이블릿은 손목에 착용하는 스마트워치 형태의 AI 통역기로, 진동과 화면 자막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 제품은 AI 기반의 소음 분석 기능이 탑재되어, 중요한 음성 신호가 감지되면 진동으로 사용자에게 알린다. 이후 짧은 문장은 화면에 자막으로 표시되며, 사용자는 즉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수어 인식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사용자가 수어로 질문하면 이를 텍스트로 변환해 보여주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바이블릿의 장점은 착용감이 가볍고, 시계처럼 항상 착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화면 크기의 한계로 인해 긴 문장이나 복잡한 설명은 자막 해석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또한 배터리 지속시간이 짧아 하루 종일 사용하기엔 충전이 자주 필요하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고 알림, 짧은 대화 참여 등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상황에서는 매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3. 안경형 스마트 글라스 – 리슨글라스(ListenGlass)

리슨글라스는 안경 형태의 AI 웨어러블 기기로, 전방 카메라와 고감도 마이크를 이용해 사용자 앞의 음성과 표정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이 기기는 교사의 입 모양, 얼굴 표정까지 인식하여 수업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자막은 안경 렌즈 안에 홀로그램 형태로 출력된다. 이는 사용자가 시선을 움직이지 않고도 대화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리슨글라스의 가장 큰 장점은 완전한 핸즈프리 방식이라는 점이다. 특히 학습이나 회의 중 메모를 하거나 다른 작업을 병행할 때 유리하다. 그러나 기기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고, 초기 세팅이 복잡하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또한 일부 사용자들은 장시간 착용 시 피로감이나 어지러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의 정교함과 직관적인 사용성 측면에서는 시장에서 가장 진보한 형태로 평가받는다.

총평 및 추천

위 세 가지 웨어러블 AI 통역기는 각각의 용도와 환경에 따라 장단점이 뚜렷하다. 스피크넥은 회의나 강의처럼 고정된 환경에서 실시간 자막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 적합하고, 바이블릿은 일상적인 짧은 대화나 알림 중심의 사용에 효과적이다. 리슨글라스는 고급 기능과 시선 일체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학습 및 전문 활동에 특화된 제품이다. 제품을 선택할 때는 ‘어떤 상황에서 주로 사용할 것인가’에 따라 기준이 달라져야 하며, 기기의 기능보다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과 활동 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그것이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좋은 기술이란 사용자 중심에서 출발해야 하며, AI 웨어러블 통역기 또한 그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다.